수담으로 즐기는 바둑동
이제민
수담(手談)으로 즐기는 하이텔 바둑동
나그네처럼 스쳐 지나가면 그만인 나를
정들게 하여 머물게 하고
인생의 참맛을 바둑을 통하여
알게 하는 바둑동이 여기 있으리라
바둑 한 수에 피곤도 잊은 채,
손끝에서 나오는 돌 소리에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고
수담 후엔
따뜻한 만남이 휴게실처럼 아늑한
우리들의 대화의 공간
여기에
낭만이 있고 기쁨이 가득한
하이텔 바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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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바둑모임 『하이텔 바둑동』 회지 2호(1997년) 편집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