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제민
봄바람이 불면
이름 모를 들꽃
바람 아저씨보고
인사를 해요
"안녕" 라고
바람 아저씨
"방긋"
손짓을 하며
지나가요
남들 보다
이쁘지도, 향기도 없지만
들꽃은
모나지도 않게
꼿꼿이 살아가요
저 멀리
혼자
떠다니는
구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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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바둑모임 『하이텔 바둑동』 회지 2호(1997년)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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