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이제민
하얀 종이 위에
아무런 느낌도 없이
써 내려간
꾸불꾸불한 글씨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드러내 듯
백지 위에 끝없이
풀어 놓는다
희미하게 보이던
그 모습도
한올처럼 점점
또렷하게 보이고
나에겐
하나의 작품인 것을
타인은 '낙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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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문학』 창간호 (2006년 1월)
낙서
이제민
하얀 종이 위에
아무런 느낌도 없이
써 내려간
꾸불꾸불한 글씨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드러내 듯
백지 위에 끝없이
풀어 놓는다
희미하게 보이던
그 모습도
한올처럼 점점
또렷하게 보이고
나에겐
하나의 작품인 것을
타인은 '낙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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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문학』 창간호 (2006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