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해바라기 · 1

이제민 시인 2006. 1. 22. 19:19

해바라기 · 1

이제민

내 마음 전할 수 있다면
담장 너머로 바라만 보는
해바라기가 되어도 좋다

맑게 개인 하늘을 보며
활짝 웃을 수 있고
먹구름이 몰려오면
고개를 떨어뜨리는
그런 모습으로 살고 싶다

언덕 위로 부는 실바람에
설레임 간직하며
멀리 떨어진 그곳까지
잠시라도 내 존재를 알리고 싶다

난 아직도 너의 빈자리를
멀리서나마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해바라기로 남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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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문학』 창간호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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