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3월호 들꽃 외1편 들꽃 이제민 봄바람 불면 이름 모를 들꽃 바람아저씨보고 인사해요, "안녕" 라고 바람아저씨 "방긋" 손짓하며 지나가요. 남들보다 예쁘지도, 향기도 없지만 들꽃은 모나지 않게 꼿꼿이 살아가요. 저 멀리 혼자 떠다니는 구름처럼……. ------------------------ ·통신바둑모임『하이텔 바둑동』회지 2호(1997년)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3월호 빗방울 이제민 빗물이 살며시 구름 타고 내려와 나뭇잎에도, 창문에도 길모퉁이 처마 끝에도 대롱대롱 송알송알 리듬에 맞춰 바람 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또르르 또르르 목마른 대지도 갈증을 느낀 풀잎도 방울방울 빗방울 타고 동동동. ------------------------ ·월간 누리 시문학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