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부쳐
이제민
11월만 되면
고3 학생들, 부모님들
두 손 모아 기도를 한다
십여 년간
한 곳을 응시하며
닦아온 실력을
수능으로 평가받는 날
성인으로 가는
신고식이기도 하다
수능 때만 되면
하늘도 무심치 않는다
수험생들에게 더 긴장하고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잘 치르라고
쌀쌀한 날씨까지 동원해
곁에서 지켜준다
온 정성을 쏟아
간절히 기도하신 부모님에게
좋은 결실을 안겨다 주는
수험생이 되기를
모두 함께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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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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