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놀이
이제민
온 산이 울긋불긋
익어가는 시월
살폿한 바람 내음에
단풍이 물들어 가면
예쁜 물감으로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한
한 폭의 고아한 여인의 자태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탐스럽게 영글어 가는 산열매
온 산에 주렁주렁 열렸다
바쁜 일상에 내몰려
숨가쁘게 살아왔던 시간들
단풍길을 오르내리면서
그 고운 자태에 흠뻑
빠져본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10월호
'【시집, 발표詩】 > 발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능에 부쳐 (0) | 2006.11.15 |
---|---|
그게 사랑일까?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10월호) (0) | 2006.10.17 |
그게 사랑일까? (0) | 2006.10.17 |
코스모스 길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9월) (0) | 2006.09.16 |
바둑 예찬 (0) | 2006.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