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거울에 비친 모습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6월호)

이제민 시인 2007. 6. 14. 21:59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6월호 거울에 비친 모습 외1편


거울에 비친 모습

이제민

거울에 비친 모습
내가 아니다.

너를 만날 땐
거울 앞에 서서
본 모습 감추려
화장하고 치장하지만
마음만은 감출 수 없다.

너를 향한 마음
드려내기 쑥스러워
감추는 내가 야속하지만
내 마음도 모르는 채
거울 속 너는
보조개를 드러내며
배시시 웃고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
내가 아니다
진정 나일 수 없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6월호


시 쓰는 날에는

이제민

시가 잘 써지는 날에는
클래식 음악과 한 잔의
커피가 있다.

클래식은
리듬을 부드럽게 만들고
한 잔의 커피는
은은한 향기를 뿜어낸다.

시가 잘 안 써지는 날에도
클래식 음악과 한 잔의
커피가 있다.

클래식은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고
한 잔의 커피는
타는 갈증을 없애게 한다.

시 쓰는 날에는
클래식 선율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신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6월호

'【시집, 발표詩】 > 발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장  (0) 2007.07.10
천장 외1편 (한국문학세상 2007년 여름호)  (0) 2007.06.17
시 쓰는 날에는  (0) 2007.06.14
거울에 비친 모습  (0) 2007.06.14
조약돌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5월호)  (0) 200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