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이제민
어둠이 몰려오면
꽁무니에서 빛나는
반딧불
반짝반짝
별처럼
누구를 위해서
반짝거리는 걸까?
전기가 없던 시절
호롱불이 꺼지면
반딧불 하나로
방안을 밝혀주는 고마운 님
어둠은 새벽을 향해 줄달음치고
피로가 온몸에 몰려오면
빛은 스스로 사라지고
제 생명을 다하는
순결한 사랑
짧은 일생
볼품없는 빛이지만
세상을 향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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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07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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