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새봄을 기다리며

이제민 시인 2017. 5. 9. 17:24

새봄을 기다리며

이제민

새봄 기다리며
풍요로운 마음
나만의 바람인가

계절은 바뀌어
새로운 씨앗 움트는데
시샘하듯 얄궂은 바람
질투의 몸부림인가

모진 추위 견딘 어린나무
어김없이 꽃눈 틔우는데
어두컴컴한 골방 손발은 시리고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허름한 공간
머지않아 암울한 시대는 가고
새봄은 다가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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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7년 겨울·봄·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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