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은 날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 여름호)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 여름호 통권 36호

Contents

권두 칼럼
김영일 2020년 고사성어는 유지경성(有志竟成) 002

신작시
김철모 모정 1 외 2편 006
김영석 아버지 외 2편 009
전 경 화분유감(花盆有感) 외 2편 012
조은영 나름 날벼락 외 2편 018
한상용 어머니 외 2편 021
김선태 아버지 외 2편 025
윤인경 낭만 항구 외 2편 028
곽윤옥 술빵 외 2편 032
김용성 수줍은 겨울 외 2편 035
송귀순 유기건 외 2편 038
최길용 산과 바다 외 2편 042
이제민 미세먼지 많은 날 외 2편 045
이태균 우한 폐렴 외 2편 048
전병일 한결같은 마음 외 2편 052

신작 수필
양봉선 맛과 멋과 예향의 고장, 꽃심 전주 056
전종하 새벽 냄새 외 1편 063
남도국 노인의 독백 외 1편 071

신작 소설
이규정 착한 아이 076
예박시원 살수, 아! 청천강 095

문학 강좌
이원규 최소의 단어로, 최대의 효과를 110

당선
2020 대한민국 빅스타 문예대상 112
양상민 제주의 풍속과 자장가로 본 문학적 고찰 125
유용기 하얀 꽃나비 149
구순옥 여름아, 아프지 말자 154
이홍식 가야문화의 꽃을 피우다 161
이학영 국민소통 부문 169
김수옥 사회봉사 부문 176

제38회 한국문학세상 신인상 180
박시현 포스터 한 장으로 시작된 여행 183

제18회 한국문학세상 신춘문예 186
서혁수 인어공주상 외 2편 191
이병희 금낭화 외 2편 198
조유미 소소한 행복 외 2편 204
신미아 절약의 미학 211

문학 탐방
동작문인협회 215

회원 시
은학표 누가 하나 죽는 그 날까지 외 1편 218
백남렬 봄의 전령傳令 외 1편 220
장성자 동행 외 1편 222
박일소 동백꽃 피듯 외 1편 224
신영옥 틈새바람 외 1편 226
곽광택 밤바다 외 1편 228
손옥경 호수의 요정이라 불리는 그대 외 2편 230
이창원 검은 태양 외 1편 232
박숙자 봄나물 외 1편 234
양수연 자라 섬 외 1편 236
최대락 소한(小寒)에 머물던 자리 외 1편 238
이서연 그네 외 1편 240
이희선 자연의 서사시 외 1편 242
안철환 아버지와 아들 외 1편 244
정연국 삼짇날 외 1편 246
이희정 노인들 외 1편 248
문현정 도어는 굳게 닫혀 외 1편 250

회원 수필
이숙진 자색(紫色) 252
김미옥 밥 먹자 255
서동애 말 그릇 빚기 259
이종만 건망중이라는 친구 262

미세먼지 많은 날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 여름호)


미세먼지 많은 날

이제민

꽃샘추위 견디고 벚꽃이 곱게 피는데
야속하게도 기상청은 미세먼지 나쁨 예보다.

마스크 쓰고 나들이
희뿌연 하늘 보며
언제쯤 청명한 날 기대해 볼까?

대부분 자동차, 발전소, 보일러 등
연료 배출물질이 주요 원인
친환경 정책으로 줄이려 한다지만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눈도 따갑고 목도 칼칼한
흐드러지게 핀 벚꽃도 숨죽이는 3월
미세먼지 없는 세상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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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여름호


온수 정수기

이제민

미세먼지 많은 날
칼칼한 목
따뜻한 차 한 잔 생각난다.

정수기에 찻잔을 놓고
온수 버튼 누르면
기다림 없이 바로 나오는 따끈한 물
찻잎을 넣고 한 모금 마신다.

정수기 없이는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는 물
언제부턴가 필수품이 되었다.

주방에 자리 잡은 후
포근한 분위기가 물씬
수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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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여름호


오염된 바다

이제민

집중호우 내리면
쓰레기, 오폐수
하천, 강 이어 바다로 흘러든다.

세금 아끼려고
생계 어렵다고
혹은 무심결에 버린 무단방류
모든 걸 품는다는 바다도
버거워 토해내고 있다.

생활이 나아지면서
합성세제,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하천이 몸살을 앓는다.
바다가 몸살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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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