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이제민
반상 위에 두개의 작은 병정들
내 마음의 고뇌가 시작되네
손끝마다 힘이 넘쳐
사색은 시작되네
한 병정이 내 마음을 뒤흔들면
내 마음은 점점 하늘로 용솟음치네
그때마다 하나 둘 고통스런 병정들
고민과 아픔이 시작되네
머릿속엔 허전한 빈 공간뿐
아무리 찾아봐도 부족한 병정들
만회하려고 해도 때는 이미 늦어
최선을 다할 뿐……
병정들은 가로 세로 줄지어
아름답게 서있지만
이 마음은 후회뿐
할 말은 많아도 고개만 숙일 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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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바둑세계』 1990 2월호 「독자의 난」
·계간 『문학세상』 2005년 제2호 제2회 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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