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한올문학: http://blog.naver.com/leech42 들판에 소 몰고 나온 아이 이제민 푸른 들판에 소를 몰고 온 아이 풀을 뜯기고 있다. 어미 소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송아지 신바람 난 듯 이리저리 뛰논다. 사료와 볏짚을 먹인 소 모처럼 나들이에 꼬리까지 흔들며 커다란 입을 날름 큰 덩치답지 않게 재롱을 부린다. 소 몰고 나온 아이는 집에서도 먹일 수 있게 풀을 베고 그러다가 지치면 나무그늘에 앉아 풀피리 분다. 풀피리 소리에 벌 나비도 춤을 추며 들녘을 꽃향기로 수놓는다. ------------------------ ·월간 『한올문학』 2014년 5 · 6월호 비 오는 날 · 3 이제민 활짝 핀 꽃봉오리 비 오는 날이면 잠시 쉬어가듯 바쁜 일상 속에 내던져진 삶도 뒤돌아볼 여유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