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 소주 한잔
이제민
하루 일을 끝내고
부담 없는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
'캬! 좋다.'
반가운 친구들과
첫 잔을 부딪치며 마시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석쇠에 올려놓은 삼겹살
온몸을 비틀거리며 오그라들고
자글자글 톡톡 소리 내며 익어간다.
고기 굽는 냄새 코끝을 자극하면
또 한 잔의 술잔이 오가고
상추잎에 삼겹살을 얹고
거기에 신김치, 생마늘, 풋고추, 파절이
기호대로 쌈을 싸 입에다 쏙 넣는다.
톡 쏘는 독한 소주 맛이
삼겹살에 스며들어
뒤끝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역시
삼겹살엔 소주 한잔이
제격이야, 그렇지!
다음에 만날 때도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때?
------------------------
· 특집 문예운동 105호 별책부록
문예운동이 가려 뽑은 국민시집 (약 4백 명의 대표작)
『우리들의 좋은 詩』 2010년 2월 20일 『문예운동사』
문예운동 :: http://cafe.daum.net/munyaeundong
교보문고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8791775&orderClick=LAG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봄호
'【시집, 발표詩】 > 발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석 비빔밥 외 1편 (한국문학세상 2010년 봄호) (0) | 2010.03.31 |
---|---|
보석 비빔밥 (0) | 2010.03.31 |
삼겹살에 소주 한잔 (0) | 2010.01.11 |
소래포구에서 외 1편 (한국문학세상 2009년 겨울호) (0) | 2009.12.24 |
내 마음속의 작은 병정들 · 3 (0) | 2009.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