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봄이 오는 길

이제민 시인 2016. 9. 12. 20:01

봄이 오는 길

이제민

아직은 바람이 찬
산 들녘
봄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한다.

두 어깨에 짊어진 겨울 잔상
봄볕에 사르르 발걸음도 가볍다.
대지마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유혹의 손길에 마음마저 설렌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아지랑이 너울너울 하늘거리고
따스한 햇볕에
움츠러든 마음 활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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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6년 봄·여름·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