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태풍이 지나간 바다

이제민 시인 2016. 1. 5. 19:06

태풍이 지나간 바다

이제민

태풍 지나가니 먹구름 걷히고
파도치던 바다 다시 평온을 찾는다.

잠시 포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조업에 어민들 손놀림이 분주하다.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 올라
예전만큼 수확량은 줄어들겠지만
만선 꿈꾸며 출항하는 어민들

갈매기는 끼룩끼룩
숭어는 팔딱팔딱
은빛 물결이 더욱 빛나구나.

시원한 바닷바람
잔잔해진 파도는 옛이야기 들려주며
하얀 물거품을 토해낸다.

저 멀리
수평선에 떠 있는 섬
더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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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15년 여름·가을·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