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이제민
어두워지면 켜지는 등불
언제나 제자리에 서서
희망을 주는 한 줄기 빛
두 어깨에 무거운 짐 짊어지고
터덜터덜 걷는 길에
불빛이 출렁거린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소리 없이 등대처럼 길잡이 한다
슬픈 사연 가득 안고
늦게 돌아와도
홀로 서서 반갑게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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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국문학세상』 2023년 봄·여름호 통권 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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