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동시(童詩)

몽당연필

이제민 시인 2005. 2. 21. 18:39

몽당연필

이제민

필통 속
긴 연필
친구들과 함께
오순도순 살고 있어요.

예쁜 공책에
검은 실타래를 뽑으며
아름다움을 위하여
몸을 불사르는 연필

친구 생각이 나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쓰고 나면
금세 난쟁이 연필이 되고 말아요.

키가 작으면
아무렇게나 내버려지지만
그 동안의 세월은
예쁜 공책에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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