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여름바다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이제민 시인 2006. 7. 13. 21:49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여름바다 외 1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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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바다

이제민

태양이 이글거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하나 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작은 도시를 이룬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온몸이 타들어가는 열기 속에
바다는 모처럼 긴 기지개를 켠다

 

백사장은
알록달록한 꽃무늬로 물들고
바다는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천국이 된다

 

밀려오는 파도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저 수평선 끝에서 부는 짭짤한 바람에
닫혔던 마음은 넓어져만 간다

 

바다는 여름내
작은 도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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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촛불 앞에서

이제민

어두운 밤
촛불 앞에 서면
수련해지는 마음

 

스치는 타인처럼
사랑이 없는 말
무심코 뱉어버렸지

 

일렁이는 촛불에
알량한 거짓말, 이기심
태워버리지만

엄습해 오는 고통

 

무심코 뱉은 말처럼
사랑은
타다 남은 초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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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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