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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반딧불이 이제민 어둠이 몰려오면 꽁무니에서 빛나는 반딧불 반짝반짝 별처럼 누구를 위해서 반짝거리는 걸까? 전기가 없던 시절 호롱불이 꺼지면 반딧불 하나로 방안을 밝혀주는 고마운 님 어둠은 새벽을 향해 줄달음치고 피로가 온몸에 몰려오면 빛은 스스로 사라지고 제 생명을 다하는 순결한 사랑 짧은 일생 볼품없는 빛이지만 세상을 향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반딧불이.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07년 여름호

천장

천장 이제민 어둠이 무르익자 나의 하루가 상영 중인 영화로 천장에서 무심코 걸어 나온다. 영화배우처럼 오늘도 주인공이 되어 연기에 열중이다. 연기는 초보지만 어떤 역을 줘도 나는 항상 주인공이었다. 자원봉사인 조연들, 너절한 소품들 벗 삼아 매일 한 컷씩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 삶의 빈 허무뿐이었다. 홍보가 안 되어서, 아님 연기가 부족했는지 매번 관객동원에는 실패했지만 손해 볼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단지, 온몸을 짓누르는 고통만이 있을 뿐이다. 어느 정도 영화는 절정에 달하고 배우, 관객 모두 분위기에 심취하자 천장은 예견된 듯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마치, 다음 컷을 준비하려고. ------------------------ ·계간 『한국문학세상』..

[스크랩] 계간 문학세상 신인문학상 공모

계간「문학세상」은 신인문학상 당선자 전원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권위있는 문예지로서, 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인 발굴을 위하여 제4회 신인문학상 작품을 8월 10일까지 공모하오니, 한국 문단을 이끌어 나갈 신인작가 지망생들은 많은 응모를 바랍니다. □ 모집부문 ㆍ시ㆍ시 조 : 5편 이상 ㆍ수 필 : 2..

[스크랩] ※ 계간 누리문학 등단 안내

※ 계간 누리문학 등단 안내 계간 '누리문학'은 통권 33호로, 이번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가을호부터 참신한 신인들의 작품을 아래의 규정에 따라 모집합니다. (수시 접수) 등단시 비용은 없으며, 다만 자신의 등단 작품이 실린 책 구입을 자율에 맡깁니다. 또한, 매 4회마다 등단 행사를 해드립니다...

[누리문학회/문단소식] 등단 안내 및 시낭송회 안내

[문단소식] 등단 안내 및 시낭송회 안내 [제32회 누리시 낭송회 및 월간 누리 시문학 7월호 원고 모집] ^^매월 2째주 토요일 월간 누리시문학 책을 가지고 시 낭송회를 하고있습니다^^(7월은 행사로 /일시/ 장소 변경) = 아 래 = 1. 일시 : 2007년 7월 21일(토) 오후 3시 2. 장소 : 서울 금천구 시흥동 별장산 입구 3..

[한국문학세상] 제1회 문학심사위원 양성 워크숍

제1회 문학심사위원 양성 워크숍 (사)한국문학세상에서는 국내 최초로 문학대회 전문사이트를 구축하고, “문학대회운영시스템”(발명특허)을 통한 투명한 심사방식으로, 각종 백일장 및 문학상을 개최하면서, 공공단체나 기업 등의 문학 심사를 대신해 주는 등 ‘한국형 디지털 문학’ 시대를 개척..

천장 외1편 (한국문학세상 2007년 여름호)

천장 이제민 어둠이 무르익자 나의 하루가 상영 중인 영화로 천장에서 무심코 걸어 나온다. 영화배우처럼 오늘도 주인공이 되어 연기에 열중이다. 연기는 초보지만 어떤 역을 줘도 나는 항상 주인공이었다. 자원봉사인 조연들, 너절한 소품들 벗 삼아 매일 한 컷씩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 삶의 빈 허무뿐이었다. 홍보가 안 되어서, 아님 연기가 부족했는지 매번 관객동원에는 실패했지만 손해 볼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단지, 온몸을 짓누르는 고통만이 있을 뿐이다. 어느 정도 영화는 절정에 달하고 배우, 관객 모두 분위기에 심취하자 천장은 예견된 듯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마치, 다음 컷을 준비하려고. ------------------------ ·계간 『한국문학세상』..

거울에 비친 모습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6월호)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6월호 거울에 비친 모습 외1편 거울에 비친 모습 이제민 거울에 비친 모습 내가 아니다. 너를 만날 땐 거울 앞에 서서 본 모습 감추려 화장하고 치장하지만 마음만은 감출 수 없다. 너를 향한 마음 드려내기 쑥스러워 감추는 내가 야속하지만 내 마음도 모르는 채 거울 속 너는 보조개를 드러내며 배시시 웃고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 내가 아니다 진정 나일 수 없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6월호 시 쓰는 날에는 이제민 시가 잘 써지는 날에는 클래식 음악과 한 잔의 커피가 있다. 클래식은 리듬을 부드럽게 만들고 한 잔의 커피는 은은한 향기를 뿜어낸다. 시가 잘 안 써지는 날에도 클래식 음악과 한 잔의 커피가 있다. 클래식은 마음의..

시 쓰는 날에는

시 쓰는 날에는 이제민 시가 잘 써지는 날에는 클래식 음악과 한 잔의 커피가 있다. 클래식은 리듬을 부드럽게 만들고 한 잔의 커피는 은은한 향기를 뿜어낸다. 시가 잘 안 써지는 날에도 클래식 음악과 한 잔의 커피가 있다. 클래식은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고 한 잔의 커피는 타는 갈증을 없애게 한다. 시 쓰는 날에는 클래식 선율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신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6월호

거울에 비친 모습

거울에 비친 모습 이제민 거울에 비친 모습 내가 아니다. 너를 만날 땐 거울 앞에 서서 본 모습 감추려 화장하고 치장하지만 마음만은 감출 수 없다. 너를 향한 마음 드려내기 쑥스러워 감추는 내가 야속하지만 내 마음도 모르는 채 거울 속 너는 보조개를 드러내며 배시시 웃고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 내가 아니다 진정 나일 수 없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