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5월호 조약돌 외1편 조약돌 이제민 바닷가에 한 소년 조약돌 줍는 아이. 파도에 떠밀려 세월이 지나는지 모르는 채 예쁜 조약돌 하나 주머니에 넣었다. 촉감이 부드러우면서 조그만 손에 따사로움이 전해지고 한 소녀에게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는 듯 뒤돌아 건네준 지나온 발자취. 파도소리도 잊은 채 짭짤한 바다 바람에 시간은 멎고 소녀는 조약돌을 만지작거리며 한 소년과 함께 나란히 이 길을 걷고 있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5월호 새벽 커피 이제민 모처럼 일찍 일어나 마시는 커피 달콤하다. 커튼 사이로 막 깨어난 햇살에 커피향이 피어오르고 밤새 꿈속을 달려온 목마름을 한 잔의 커피로 달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상쾌한 음악에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