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바둑시

바둑이야기 -양자충兩自充

이제민 시인 2012. 8. 19. 11:41

바둑이야기 -양자충兩自充

이제민

1선으로 뻗어 놓으니
그때야 '아차' 싶다.

탁!
무릎을 친다.

잡으려고 활로活路를 메우다 보면
양쪽으로 자충이 되어
자멸하고 만다.

툭!
머리를 친다.

뒷맛이 나쁘다고
방심하다
자충에 걸린 꼴이다.

턱!
가슴을 친다.

답답한 마음에
창문을 열지만
바람도 자충에 걸리나 보다.

선수활용 할 때에는
바깥공배가 메워져
자충이 되지 않는지 뒤를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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