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294

고드름 · 2

고드름 · 2 이제민 물만 먹어도 콩나물처럼 금세 키 커서 좋은데 왜 거꾸로 크는 걸까?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도 아닌데 왜 몸은 길어지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반짝반짝 지붕 위 무서워 봄이 오는 것 두려워 눈물을 많이 흘리다 보니 거꾸로 크고 길어지는 걸 거야.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1년 봄호

봄소식

봄소식 이제민 아지랑이 몰랑몰랑 피어오른 달콤한 그리움 재잘대는 시냇물 소리에 귀 기울여 봐요. 꽃망울 몽실몽실 터트린 새콤한 그리움 소곤대는 바람 소리에 가슴을 열어봐요. 피아노 건반 타고 들려오는 봄의 왈츠 넘실대는 봄의 향연에 버들피리를 불어요. 지난겨울 땅속에서, 얼음 밑에서 그리움 안고 지낸 시간 따사로운 햇살에 새눈 틔우며 성큼성큼 다가와요.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1년 봄호

‘계간 한국문학세상’ 봄호 출간

‘계간 한국문학세상’ 봄호 출간 사단법인 한국문학세상(이사장 선정애)은 순수 생활 문학을 추구하는 종합문예지 ‘계간 한국문학세상’(통권 제19호, 1만원) 봄 호를 출간했다. 이번 호에는 국민작가로 잘 알려진 수필가 김영일(한국사이버문인협회장)이 계묘년을 맞아 권두 에세이에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언제든지 편리하게 문학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단다. 진솔한 삶을 문학으로 승화시켜 내는 것이 바로 작가의 도리라고 했다. 한국문학세상이 태동한지도 10여년이 지나온 만큼 그동안의 노하우를 모아 국민에게 편리한 문학적 환경을 조성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문택 시인은 ‘작가여, 글을 쓰자’라는..

강가에서 (『우리들의 좋은 詩 · 3』 2011년 3월)

강가에서 이제민 파란 하늘 물결에 아른아른 거리고 떼 지어 날아든 철새 한가로이 노닐고 바람향기 흔들리는 갈대 그리움의 몸짓인가. 해가 뉘엿뉘엿 지면 강물은 은빛 물결로 찬란하고 도취한 물고기들은 물 위로 곡예비행을 하고 강바람에 춤추는 갈대 소리 은은하다. 강 한쪽에는 조각배 한 척 누구를 기다리는지 홀로 적막을 깨운다. ------------------------ ·계간 「문학세상」 2008년 제4호 · 특집 문예운동 109호 별책부록 문예운동이 가려 뽑은 국민시집 『우리들의 좋은 詩 · 3』 2011년 3월 1일 『문예운동사』 문예운동 :: http://cafe.daum.net/munyaeundong

고드름 외 1편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

고드름 이제민 밤사이 소리 소문도 없이 내린 눈 따사로운 햇살에 반짝반짝 눈웃음치다 녹는다. 녹은 눈 처마 끝에 매달리다 똑! 떨어진다. 차마 떨어지지 못한 눈물 고드름 되어 부둥켜안고 떨고 있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 11월 11일은 젓가락데이 이제민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라고 하지만 젓가락데이라고도 하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젓가락을 사용해 손재주가 남다른 우리 민족 빼빼로와 가래떡같이 선물로 나눠주듯 가정에 화목하라는 뜻으로 나무젓가락 한 묶음 나눠주자. 젓가락데이 날 막걸리, 김치와 함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자.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

11월 11일은 젓가락데이

11월 11일은 젓가락데이 이제민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라고 하지만 젓가락데이라고도 하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젓가락을 사용해 손재주가 남다른 우리 민족 빼빼로와 가래떡같이 선물로 나눠주듯 가정에 화목하라는 뜻으로 나무젓가락 한 묶음 나눠주자. 젓가락데이 날 막걸리, 김치와 함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자.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