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 2 이제민 네가 앞서면 나는 뒤에서 내가 앞서면 너는 뒤에서 일정한 보폭으로 돕고 도우며 잠시 쉴 땐 친구같이 오누이같이 서로 보듬어 위로해주고 지친 하루 마무리하면 새근새근 잠자고 네가 지치면 나는 옆에서 내가 지치면 너는 옆에서 힘이 된 모습으로 위로하고 정감 나누며 한 짝이 낡거나 헤져 쓰레기통에 버려져도 함께했다는 것 행복하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무리 멀리 가도 인연의 끈 놓지 않으리 영원히 함께하리. ------------------------ ·월간 『한올문학』 2013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