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294

새해에는

새해에는 이제민 온몸 가지런히 새로 단장하고 맞이한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다짐해봅니다. 마음속 겸허히 추억으로 간직하고 보내는 지난해 성숙한 마음으로 성숙한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새겨봅니다. 떠오르는 희망찬 태양 새해에는 기쁨이 하나 가득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어봅니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4년 겨울·봄호

봄바람이 부는 날 (아시아 서석문학 2014년 봄호)

*아시아 서석문학: http://cafe.daum.net/sm8816 봄바람이 부는 날 이제민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 새싹이 나듯이 당신에게도 봄이 찾아왔나 봅니다. 울타리를 쳐놓고 빈틈을 보이지 않는 그대가 따듯한 봄바람이 불던 어느 날 산책길을 걸으며 마음을 열었습니다.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고 개나리는 노란 꽃망울을 물씬 품어내는 모습을 보니 움츠렸던 마음도 봄바람에 한결 가벼워집니다. 무표정한 당신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머뭅니다. 봄바람을 맞으며 당신과 함께 해 지는 줄도 모르고 걷고 있습니다. ------------------------ ·아시아 『서석문학』 2014년 봄호

새해에는 (국민은행 월간잡지 GOLD & WISE 2014년 1월호)

국민은행 월간잡지 GOLD & WISE :: https://omoney.kbstar.com/quics?page=C016503 새해에는_이제민 온몸 가지런히 새로 단장하고 맞이한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다짐해봅니다. 마음속 겸허히 추억으로 간직하고 보내는 지난해 성숙한 마음으로 성숙한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새겨봅니다. 떠오르는 희망찬 태양 새해에는 기쁨이 하나 가득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어봅니다. ------------------------ ·국민은행 월간잡지 『GOLD & WISE』 2014년 1월호

야산에 올라 외 1편 (한국문학세상 2013년 여름·가을호)

야산에 올라 이제민 가까운 산에 오르고 보면 발밑에 내려다보이는 조그마한 집채들 옹기종기 모였네. 아파트 건물도 대형 빌딩도 학교 건물도 성냥갑처럼 작아 보이네. 저렇게 많은 집 중에 전세로 사는 우리 집 손톱크기보다도 작아 찾을 수 없다네.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고 알콩달콩 사는 재미도 있는 하루하루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상큼한 바람이 솔솔 부니 마음속까지 여유로워지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여름·가을호 문을 열자 이제민 문을 열자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자신부터 열어야 한다. 문을 여는 것도 시기가 있다. 너무 일찍 열어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열어서는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섣부르게 열려다간 끼이고 뭉개지고 더욱 굳게 닫혀 상..

문을 열자

문을 열자 이제민 문을 열자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자신부터 열어야 한다. 문을 여는 것도 시기가 있다. 너무 일찍 열어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열어서는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섣부르게 열려다간 끼이고 뭉개지고 더욱 굳게 닫혀 상처만 입을 뿐이다. 아무리 튼튼한 문, 강한 문이라도 진정성을 갖고 시간의 여유를 두고 마음의 열쇠로 열어야 한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여름·가을호

야산에 올라

야산에 올라 이제민 가까운 산에 오르고 보면 발밑에 내려다보이는 조그마한 집채들 옹기종기 모였네. 아파트 건물도 대형 빌딩도 학교 건물도 성냥갑처럼 작아 보이네. 저렇게 많은 집 중에 전세로 사는 우리 집 손톱크기보다도 작아 찾을 수 없다네.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고 알콩달콩 사는 재미도 있는 하루하루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상큼한 바람이 솔솔 부니 마음속까지 여유로워지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여름·가을호

엘리베이터는 대기 중 (아시아 서석문학 2013년 가을호)

*아시아 서석문학: http://cafe.daum.net/sm8816 엘리베이터는 대기 중 이제민 버튼을 누르면 말 잘 듣는 로봇처럼 내 앞에 달려와 문을 연다. 네모난 좁은 공간 형광등 불빛이 은은하게 빛나고 거울에 비친 모습이 반갑구나. 짧은 시간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전광판 숫자는 층마다 카운트하고 다 내리고 나면 호출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대기 중이다. 언제나 수직으로 상하이동하는 엘리베이터 버튼만 누르면 어느 층에 있든지 달려와 문을 연다. ------------------------ ·아시아 『서석문학』 2013년 가을호

산사에서 (월간문학 2013년 9월호)

*월간문학: https://www.ikwa.org/category/?fn=view&cid=21020200&no=3964*한국문인협회: http://www.ikwa.org/산사에서이제민적막하고 고요한 산사정갈한 마음으로부처님 앞에 두 손 모아참선을 합니다되돌아갈 수 없는지난 삶속세의 죄를 씻는 마음으로불공을 드립니다불순한 잡념일랑훌훌 털어버리고경건한 마음으로합장을 합니다불어오는 솔바람 타고들려오는 산새 소리스님의 예불소리에 어울려산사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월간문학』 2013년 9월호

신발 · 2 외 1편 (한올문학 2013년 2월호)

*월간 한올문학: http://blog.naver.com/leech42/140184042060 신발 · 2 이제민 네가 앞서면 나는 뒤에서 내가 앞서면 너는 뒤에서 일정한 보폭으로 돕고 도우며 잠시 쉴 땐 친구같이 오누이같이 서로 보듬어 위로해주고 지친 하루 마무리하면 새근새근 잠자고 네가 지치면 나는 옆에서 내가 지치면 너는 옆에서 힘이 된 모습으로 위로하고 정감 나누며 한 짝이 낡거나 헤져 쓰레기통에 버려져도 함께했다는 것 행복하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무리 멀리 가도 인연의 끈 놓지 않으리 영원히 함께하리. ------------------------ ·월간 『한올문학』 2013년 2월호 벽 이제민 너와 나 사이에는 벽이 없는 줄 알았다. 벽이 있어도 스펀지같이 부드러운 조그만 양보하면 곧 없어..

벽 이제민 너와 나 사이에는 벽이 없는 줄 알았다. 벽이 있어도 스펀지같이 부드러운 조그만 양보하면 곧 없어질 그런 벽인 줄 알았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건 스펀지 같은 벽이 아니라 단단한 콘크리트 산성처럼 너무나 크고 높은 벽이다. 너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시작한 말 한마디가 오히려 감정 상하는 어투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하루 이틀 지나면 무심코 뱉은 그 한마디가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 알게 되면 너의 감정의 벽도 서서히 허물어지겠지. ------------------------ ·월간 『한올문학』 2013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