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 2 고드름 · 2 이제민 물만 먹어도 콩나물처럼 금세 키 커서 좋은데 왜 거꾸로 크는 걸까?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도 아닌데 왜 몸은 길어지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반짝반짝 지붕 위 무서워 봄이 오는 것 두려워 눈물을 많이 흘리다 보니 거꾸로 크고 길어지는 걸 거야. 【시와 글】/동시(童詩) 2011.01.11
고드름 외 1편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 고드름 이제민 밤사이 소리 소문도 없이 내린 눈 따사로운 햇살에 반짝반짝 눈웃음치다 녹는다. 녹은 눈 처마 끝에 매달리다 똑! 떨어진다. 차마 떨어지지 못한 눈물 고드름 되어 부둥켜안고 떨고 있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 11월 11일은 젓가락데이 이제민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라고 하지만 젓가락데이라고도 하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젓가락을 사용해 손재주가 남다른 우리 민족 빼빼로와 가래떡같이 선물로 나눠주듯 가정에 화목하라는 뜻으로 나무젓가락 한 묶음 나눠주자. 젓가락데이 날 막걸리, 김치와 함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자.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 【시집, 발표詩】/발표詩 2010.12.30
고드름 고드름 이제민 밤사이 소리 소문도 없이 내린 눈 따사로운 햇살에 반짝반짝 눈웃음치다 녹는다. 녹은 눈 처마 끝에 매달리다 똑! 떨어진다. 차마 떨어지지 못한 눈물 고드름 되어 부둥켜안고 떨고 있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0년 겨울호 【시집, 발표詩】/발표詩 2010.12.30
월드컵, 아이들의 꿈 월드컵, 아이들의 꿈 이제민 온 국민이 너나할 것 없이 이 밤에 16강의 꿈을 꾸어요. 내일이면 결정나는 오랜 숙원의 꿈 새 역사가 창조되는 꿈 꿈이 아니기를 바래요. 한동안 초등학교 빈 운동장 썰렁했던 교정 둥근 축구공에 둥근 땀방울이 월드컵 열기에 메아리쳐요. 매일 공부에 시달리던 아이들 축.. 【시와 글】/동시(童詩) 2010.06.11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제민 달콤한 아이스크림 상큼한 아이스크림 쪽쪽 입으로 빨면 입안이 사르르 빙빙 입속에 돌리면 입안이 얼얼 우유, 딸기, 커피 기호대로 맛볼 수 있고 수박, 바나나, 복숭아 과일 향도 맛보고 빨아먹는 재미 돌려먹는 재미에 땀방울도 한풀 식어요. 【시와 글】/동시(童詩) 2009.07.01
들꽃 들꽃 이제민 봄바람 불면 이름 모를 들꽃 바람아저씨보고 인사해요, "안녕" 라고 바람아저씨 "방긋" 손짓하며 지나가요. 남들보다 예쁘지도, 향기도 없지만 들꽃은 모나지 않게 꼿꼿이 살아가요. 저 멀리 혼자 떠다니는 구름처럼……. 【시와 글】/동시(童詩) 2007.03.19
종이비행기 종이비행기 이제민 바람 없는 맑은 날 하늘 높이 날려보자 내 꿈을 실어서 바람 부는 흐린 날 저 멀리 날려보자 내 그리움 담아서 자유롭게 날다가 지치고 힘들 땐 너에게로 불시착하면 돼. 【시와 글】/동시(童詩) 2007.02.25
들꽃 들꽃 이제민 봄바람이 불면 이름 모를 들꽃 바람 아저씨보고 인사를 해요 "안녕" 라고 바람 아저씨 "방긋" 손짓을 하며 지나가요 남들 보다 이쁘지도, 향기도 없지만 들꽃은 모나지도 않게 꼿꼿이 살아가요 저 멀리 혼자 떠다니는 구름처럼……. ------------------------ ·통신바둑모임 『하이텔 바둑동』 회지 2호(1997년) ·월간 누리 시문학 2007년 3월호 【시집, 발표詩】/발표詩 2005.11.29
선풍기 선풍기 이제민 여름이 오면 긴 잠에서 깨어나 새 생명을 얻어요 바람도 없는 맑은 하늘 소낙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후텁지근한 날씨 때아닌 바람을 일으키느라 연방 고개를 돌려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도 이마엔 땀이 송알송알 온몸을 짓누르는 가방은 아무렇게나 내팽개치.. 【시와 글】/동시(童詩) 2005.07.23
1이란 숫자는 1이란 숫자는 이제민 1이란 숫자는 작은 듯하지만 커다란 의미 하나씩 모여 자연수가 되고 정수가 되고 분수가 되어 수의 형태를 이루네 1이란 숫자는 사소한 듯하지만 무한한 가능 한사람씩 모여 둘이 되고 셋이 되고 군중이 되어 한 나라를 이루네 1이란 숫자는 작은 듯, 사소한 듯 보이지만 그 안의 .. 【시와 글】/동시(童詩) 200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