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 244

겨울 산골풍경

겨울 산골풍경 이제민 도시를 떠나 산골로 달리는 버스 목적지에 다다르니 창밖 풍경이 낯설지 않다. 날씨가 따듯한데도 산허리에는 군데군데 눈이 쌓여있고 그 아래 오두막집 옹기종기 모여있다. 마을 진입로 따라 들어서니 향긋한 바람, 산골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 굴뚝에선 뽀얀 연기를 내뿜고 처마 끝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눈물을 똑똑 흘리고 있다. 감나무는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바람결에 살짝 흔들리고 새들은 무리 지어 나뭇가지에 앉아 재잘거리고 개는 방문객이 반가운 듯 컹컹 짖는다.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며 생활하는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하루해는 저물어 간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4년 겨울·봄호

새해에는

새해에는 이제민 온몸 가지런히 새로 단장하고 맞이한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다짐해봅니다. 마음속 겸허히 추억으로 간직하고 보내는 지난해 성숙한 마음으로 성숙한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새겨봅니다. 떠오르는 희망찬 태양 새해에는 기쁨이 하나 가득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어봅니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4년 겨울·봄호

봄바람이 부는 날 (아시아 서석문학 2014년 봄호)

*아시아 서석문학: http://cafe.daum.net/sm8816 봄바람이 부는 날 이제민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 새싹이 나듯이 당신에게도 봄이 찾아왔나 봅니다. 울타리를 쳐놓고 빈틈을 보이지 않는 그대가 따듯한 봄바람이 불던 어느 날 산책길을 걸으며 마음을 열었습니다.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고 개나리는 노란 꽃망울을 물씬 품어내는 모습을 보니 움츠렸던 마음도 봄바람에 한결 가벼워집니다. 무표정한 당신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머뭅니다. 봄바람을 맞으며 당신과 함께 해 지는 줄도 모르고 걷고 있습니다. ------------------------ ·아시아 『서석문학』 2014년 봄호

새해에는 (국민은행 월간잡지 GOLD & WISE 2014년 1월호)

국민은행 월간잡지 GOLD & WISE :: https://omoney.kbstar.com/quics?page=C016503 새해에는_이제민 온몸 가지런히 새로 단장하고 맞이한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다짐해봅니다. 마음속 겸허히 추억으로 간직하고 보내는 지난해 성숙한 마음으로 성숙한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새겨봅니다. 떠오르는 희망찬 태양 새해에는 기쁨이 하나 가득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어봅니다. ------------------------ ·국민은행 월간잡지 『GOLD & WISE』 2014년 1월호

야산에 올라 외 1편 (한국문학세상 2013년 여름·가을호)

야산에 올라 이제민 가까운 산에 오르고 보면 발밑에 내려다보이는 조그마한 집채들 옹기종기 모였네. 아파트 건물도 대형 빌딩도 학교 건물도 성냥갑처럼 작아 보이네. 저렇게 많은 집 중에 전세로 사는 우리 집 손톱크기보다도 작아 찾을 수 없다네.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고 알콩달콩 사는 재미도 있는 하루하루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상큼한 바람이 솔솔 부니 마음속까지 여유로워지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여름·가을호 문을 열자 이제민 문을 열자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자신부터 열어야 한다. 문을 여는 것도 시기가 있다. 너무 일찍 열어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열어서는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섣부르게 열려다간 끼이고 뭉개지고 더욱 굳게 닫혀 상..

문을 열자

문을 열자 이제민 문을 열자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자신부터 열어야 한다. 문을 여는 것도 시기가 있다. 너무 일찍 열어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열어서는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섣부르게 열려다간 끼이고 뭉개지고 더욱 굳게 닫혀 상처만 입을 뿐이다. 아무리 튼튼한 문, 강한 문이라도 진정성을 갖고 시간의 여유를 두고 마음의 열쇠로 열어야 한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여름·가을호

야산에 올라

야산에 올라 이제민 가까운 산에 오르고 보면 발밑에 내려다보이는 조그마한 집채들 옹기종기 모였네. 아파트 건물도 대형 빌딩도 학교 건물도 성냥갑처럼 작아 보이네. 저렇게 많은 집 중에 전세로 사는 우리 집 손톱크기보다도 작아 찾을 수 없다네.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고 알콩달콩 사는 재미도 있는 하루하루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상큼한 바람이 솔솔 부니 마음속까지 여유로워지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여름·가을호

엘리베이터는 대기 중 (아시아 서석문학 2013년 가을호)

*아시아 서석문학: http://cafe.daum.net/sm8816 엘리베이터는 대기 중 이제민 버튼을 누르면 말 잘 듣는 로봇처럼 내 앞에 달려와 문을 연다. 네모난 좁은 공간 형광등 불빛이 은은하게 빛나고 거울에 비친 모습이 반갑구나. 짧은 시간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전광판 숫자는 층마다 카운트하고 다 내리고 나면 호출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대기 중이다. 언제나 수직으로 상하이동하는 엘리베이터 버튼만 누르면 어느 층에 있든지 달려와 문을 연다. ------------------------ ·아시아 『서석문학』 2013년 가을호

산사에서 (월간문학 2013년 9월호)

*월간문학: https://www.ikwa.org/category/?fn=view&cid=21020200&no=3964*한국문인협회: http://www.ikwa.org/산사에서이제민적막하고 고요한 산사정갈한 마음으로부처님 앞에 두 손 모아참선을 합니다되돌아갈 수 없는지난 삶속세의 죄를 씻는 마음으로불공을 드립니다불순한 잡념일랑훌훌 털어버리고경건한 마음으로합장을 합니다불어오는 솔바람 타고들려오는 산새 소리스님의 예불소리에 어울려산사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월간문학』 2013년 9월호

아름다운 도전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13년 겨울·봄호)

아름다운 도전 이제민 실패가 있기에 도전은 아름답다. 한 번 실패에 좌절한다면 당신은 성공할 자격이 없다. 평소 노력한 만큼 결과도 얻는 것이니 너무 좌절하지 말라.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끊임없이 양분을 주어도 꿀벌이 날아들어야 하는 것처럼 그 이상은 본인의 영역이 아니다. 실수가 있기에 도전은 값지다. 한 번 실수에 포기한다면 당신은 도전할 필요가 없다.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평소 조심성 기른다면 성공은 눈앞에 있을 것이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3년 겨울·봄호 CCTV 공포증 이제민 집 밖을 나서면 CCTV 천국 엘리베이터 탈 때 거리를 지날 때 버스를 탈 때 마트에 갈 때 자신의 모습 누군가 지켜보는 듯 실시간 감시한다. 예방차원에서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