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작농의 눈물 외2편 (한국문학세상 2008년 겨울호)
어느 소작농의 눈물 이제민 한 시골마을 가난한 농민이 살고 있었다. 농사가 잘돼 풍년이 들면 수매收買를 다 바치지 못하고 흉년이 드는 해에는 소출이 적어 가난을 면치 못했다. 그래도 자기 땅이라도 있는 사람은 그나마 났지만 소작농小作農은 애써 농사를 잘 지어봐도 지주地主에 임대료를 주고 나면 손에 쥔 소득은 몇 푼 안 되었다. 자식들은 커가고 비료대금 등 농자잿값은 점점 오르고 정부에서 지급하는 쌀 소득보전 직불금*마저 지주에 빼앗기고 마는 현실 부수입을 올리려고 소, 돼지, 닭 등 가축을 길러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탓에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파동에 생활은 나아지지가 않았다. 오히려 융자를 받은 빚만 늘어갔다. "아빠,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한 거야? 언제 가난을 면할 수 있어?" 자식의 말에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