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294

가을 풍경

가을 풍경 이제민 길가에 핀 코스모스 가을바람에 한들한들 들녘엔 영글어가는 곡식이 주렁주렁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 그래도 가을은 무르익어 가을걷이하는 흐뭇한 농부의 얼굴 동구 밖까지 구수한 이야기 지나가는 바람 잠시 머물고 뭉게구름 두둥실 하얀 손을 흔드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가을·겨울호

여수 오동도에서 (남도관광순례명시집 2019년 12월)

여수 오동도에서 이제민 동백꽃으로 피어난 여인의 슬픈 사랑이야기 이순신 장군이 화살로 사용했다는 시누대나무 울창한 동백나무숲 사이로 싱그러운 대나무 터널 섬 주변은 용굴 등 신비한 기암괴석으로 둘러쳐 있다 등대 전망대 오르면 여수 앞바다, 남해, 하동, 돌산 등 한려수도 장관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 다도해 절경 배는 반짝이는 물결 위로 하얀 파도를 일으킨다 다양한 음악에 맞춰 형형색색 조명 빛까지 더해져 환상적인 음악분수가 펼쳐지고 왜적과 싸워 수많은 전과를 올린 거북선과 판옥선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돌비석 보며 이순신 장군 어록 다시금 되새긴다. -------------------- ·남도관광순례명시집 2019년 12월 광주·전남문학총서 제9편 (사)대한민국문학메카본부 (사)한국지역문학..

늦가을 나무 (한국문학인 2020년 가을호)

*한국문인협회: http://www.ikwa.org/*한국문학인: https://www.ikwa.org/category/?fn=view&cid=21020700&no=4142  늦가을 나무이제민가지 끝에 매달린 열매추적추적 내리는 비에후드득 떨어지고곱던 단풍잎도스산한 바람에낙엽 되어 나뒹구네정성껏 키운 열매배고픈 이들 나눠주고떨어진 나뭇잎 거름이 되어어린 생명을 도와주네자식들 다 떠나보내고빈 몸뚱아리만 남아홀로서기를 준비하네.------------------------·계간 『한국문학인』 2020년 가을호 vol. 52

미세먼지 많은 날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 여름호)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 여름호 통권 36호 Contents 권두 칼럼 김영일 2020년 고사성어는 유지경성(有志竟成) 002 신작시 김철모 모정 1 외 2편 006 김영석 아버지 외 2편 009 전 경 화분유감(花盆有感) 외 2편 012 조은영 나름 날벼락 외 2편 018 한상용 어머니 외 2편 021 김선태 아버지 외 2편 025 윤인경 낭만 항구 외 2편 028 곽윤옥 술빵 외 2편 032 김용성 수줍은 겨울 외 2편 035 송귀순 유기건 외 2편 038 최길용 산과 바다 외 2편 042 이제민 미세먼지 많은 날 외 2편 045 이태균 우한 폐렴 외 2편 048 전병일 한결같은 마음 외 2편 052 신작 수필 양봉선 맛과 멋과 예향의 고장, 꽃심 전주 056 전종하 새벽 냄새 외 1편 063 남도..

오염된 바다

오염된 바다 이제민 집중호우 내리면 쓰레기, 오폐수 하천, 강 이어 바다로 흘러든다. 세금 아끼려고 생계 어렵다고 혹은 무심결에 버린 무단방류 모든 걸 품는다는 바다도 버거워 토해내고 있다. 생활이 나아지면서 합성세제,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하천이 몸살을 앓는다. 바다가 몸살을 앓는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여름호

온수 정수기

온수 정수기 이제민 미세먼지 많은 날 칼칼한 목 따뜻한 차 한 잔 생각난다. 정수기에 찻잔을 놓고 온수 버튼 누르면 기다림 없이 바로 나오는 따끈한 물 찻잎을 넣고 한 모금 마신다. 정수기 없이는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는 물 언제부턴가 필수품이 되었다. 주방에 자리 잡은 후 포근한 분위기가 물씬 수시로 찾는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여름호

미세먼지 많은 날

미세먼지 많은 날 이제민 꽃샘추위 견디고 벚꽃이 곱게 피는데 야속하게도 기상청은 미세먼지 나쁨 예보다. 마스크 쓰고 나들이 희뿌연 하늘 보며 언제쯤 청명한 날 기대해 볼까? 대부분 자동차, 발전소, 보일러 등 연료 배출물질이 주요 원인 친환경 정책으로 줄이려 한다지만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눈도 따갑고 목도 칼칼한 흐드러지게 핀 벚꽃도 숨죽이는 3월 미세먼지 없는 세상 살고 싶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여름호

삼구정(三龜亭)에서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19년 가을 겨울호)

목차 에세이 칼럼 김영일 문학솔루션K가 온다. 003 인물포커스 양상민 방송작가에서 문학평론가로 변신 007 신작시 김철모 회갑回甲 외 2편 013 김영일 농부의 분노 외 2편 017 김영석 제주도의 짧은 추억 외 2편 020 송귀준 넋두리 외 2편 025 유용기 세월이 가면 외 2편 028 이제민 삼구정(三龜亭)에서 1 외 2편 032 최길용 힘없는 두꺼비 외 2편 035 이홍식 백일홍 외 2편 038 곽윤옥 복숭아 익어가는 날 외 2편 041 조종래 가을 외 2편 044 김선태 첫 눈 외 1편 047 윤석권 출가 외 2편 049 윤인경 내려놓다 외 2편 052 이득신 스마트폰은 블랙홀 외 2편 055 전병일 징검다리 외 2편 059 신작 시조 전경 순례자(巡禮者) 외 2편 061 강미희 무의도에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