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발표詩 244

선풍기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8월)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8월 선풍기 외1편 발표 선풍기 이제민 여름이 오면 긴 잠에서 깨어나 새 생명을 얻어요 바람도 없는 맑은 하늘 소낙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후텁지근한 날씨 때아닌 바람을 일으키느라 연방 고개를 돌려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도 이마엔 땀이 송알송알 온몸을 짓누르는 가방은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 선풍기 앞에 앉는다 가장 센 강풍으로 고정해놓고도 더위를 못 참아 겉옷을 벗는 아이 곁으로 여름은 무르익어 간다 이 여름이 지나면 새 생명은 다시 긴 잠에 빠져들어요. ------------------------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8월 폭우 이제민 갑자기 퍼붓는 장대비 여기저기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따뜻한 보금자리 내팽개치고 몸만 겨우 빠져나간 초라한 모습 모..

선풍기

선풍기 이제민 여름이 오면 긴 잠에서 깨어나 새 생명을 얻어요 바람도 없는 맑은 하늘 소낙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후텁지근한 날씨 때아닌 바람을 일으키느라 연방 고개를 돌려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도 이마엔 땀이 송알송알 온몸을 짓누르는 가방은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 선풍기 앞에 앉는다 가장 센 강풍으로 고정해놓고도 더위를 못 참아 겉옷을 벗는 아이 곁으로 여름은 무르익어 간다 이 여름이 지나면 새 생명은 다시 긴 잠에 빠져들어요. ------------------------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8월

여름바다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여름바다 외 1편 발표 ·누리문학회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nurimunhak 여름바다 이제민 태양이 이글거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하나 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작은 도시를 이룬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온몸이 타들어가는 열기 속에 바다는 모처럼 긴 기지개를 켠다 백사장은 알록달록한 꽃무늬로 물들고 바다는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천국이 된다 밀려오는 파도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저 수평선 끝에서 부는 짭짤한 바람에 닫혔던 마음은 넓어져만 간다 바다는 여름내 작은 도시를 이룬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촛불 앞에서 이제민 어두운 밤 촛불 앞에 서면 수련해지는 마음 스치는 타인처럼 사랑이 없는 말..

여름바다

여름바다 이제민 태양이 이글거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하나 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작은 도시를 이룬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온몸이 타들어가는 열기 속에 바다는 모처럼 긴 기지개를 켠다 백사장은 알록달록한 꽃무늬로 물들고 바다는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천국이 된다 밀려오는 파도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저 수평선 끝에서 부는 짭짤한 바람에 닫혔던 마음은 넓어져만 간다 바다는 여름내 작은 도시를 이룬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첫 느낌 외 1편 (문학세상 제3호 2006년 6월)

계간 문학세상 제3호(2006년 6월) 첫 느낌 외 1편 계간 문학세상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munhaksesang 첫 느낌 이제민 보지 않아도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느낌 너의 첫 느낌 너의 목소리 들으며 너의 모습 그리며 매일 밤 잠 못 이루고 상상의 나래 펼쳐 다가가고 싶은 마음 그리운 마음 너의 허물 너의 계면쩍은 행동 다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네. ------------------------ ·계간 『문학세상』 2006년 제3호 꼬마 인형 이제민 내가 돌아오면 예쁜 옷 입고 반겨주는 꼬마 인형 물밑 듯이 밀려오는 순간의 고통, 무표정한 얼굴 힘든 나날들이지만 언제나 환한 네 모습 보며 오늘 하루도 내 마음 달랜다 너를 꼬옥 안고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내 ..

낙서 외 4편 (누리문학 창간호 2006년 1월)

누리문학 창간호(2006년 1월) 낙서 외 4편 낙서 이제민 하얀 종이 위에 아무런 느낌도 없이 써 내려간 꾸불꾸불한 글씨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드러내 듯 백지 위에 끝없이 풀어 놓는다 희미하게 보이던 그 모습도 한올처럼 점점 또렷하게 보이고 나에겐 하나의 작품인 것을 타인은 '낙서'라고 한다. ------------------------------------ 『누리문학』 창간호 2006년 미안해요 이제민 미안해요, 당신 처음 사랑했던 그대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그대가 했던 말, 함께한 공간 그대가 불러주던 사랑의 노래 …… 내 마음속에 너무나 많이 남아 있어요 미안해요, 당신 세월이 지나도 그대를 잊을 수가 없어요 언제쯤 그대를 잊을 수 있을까요? 아직도 나는 그대의 틈바구니에 과거 속을 거닐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