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서석문학: http://cafe.daum.net/sm8816 봄바람이 부는 날 이제민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 새싹이 나듯이 당신에게도 봄이 찾아왔나 봅니다. 울타리를 쳐놓고 빈틈을 보이지 않는 그대가 따듯한 봄바람이 불던 어느 날 산책길을 걸으며 마음을 열었습니다.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고 개나리는 노란 꽃망울을 물씬 품어내는 모습을 보니 움츠렸던 마음도 봄바람에 한결 가벼워집니다. 무표정한 당신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머뭅니다. 봄바람을 맞으며 당신과 함께 해 지는 줄도 모르고 걷고 있습니다. ------------------------ ·아시아 『서석문학』 2014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