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발표詩】 248

문손잡이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17년 겨울 봄 여름호)

문손잡이 이제민 벽에는 문이 있다. 문에는 손잡이가 있다. 문 앞에서 긴 호흡 하며 손잡이를 잡는다. 문 안과 밖 온도 차이 느끼며 가깝기도 먼 세월 똑똑 똑똑똑 문을 여는 순간 펼쳐진 세상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희망의 길.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7년 겨울·봄·여름호 파도 이제민 흔들리는 마음 비집고 넘실대는 파도 온갖 잡념 구석구석 품으며 물결친다. 고요한 마음 헤집고 일렁이는 파도 갖은 집념 조각조각 부수며 소용돌이친다. 처얼석 처얼석 밀려갔다 밀려오는 사이 그리움이 자란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7년 겨울·봄·여름호 새봄을 기다리며 이제민 새봄 기다리며 풍요로운 마음 나만의 바람인가 계절은 바뀌..

새봄을 기다리며

새봄을 기다리며 이제민 새봄 기다리며 풍요로운 마음 나만의 바람인가 계절은 바뀌어 새로운 씨앗 움트는데 시샘하듯 얄궂은 바람 질투의 몸부림인가 모진 추위 견딘 어린나무 어김없이 꽃눈 틔우는데 어두컴컴한 골방 손발은 시리고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허름한 공간 머지않아 암울한 시대는 가고 새봄은 다가오겠지.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7년 겨울·봄·여름호

새봄을 기다리며 (문학세계 2017년 4월호)

*월간 문학세계: http://blog.naver.com/cw7661 새봄을 기다리며 이제민 새봄 기다리며 풍요로운 마음 나만의 바람인가 계절은 바뀌어 새로운 씨앗 움트는데 시샘하듯 얄궂은 바람 질투의 몸부림인가 모진 추위 견딘 어린나무 어김없이 꽃눈 틔우는데 어두컴컴한 골방 손발은 시리고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허름한 공간 머지않아 암울한 시대는 가고 새봄은 다가오겠지. ------------------------ ·월간 『문학세계』 2017년 4월호

강물 (한국시인 대표작 1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사화집 2016년 10월)

*도서출판 청어: http://chungeobook.com/goods/view.asp?idx=816 *한국문인협회: http://www.ikwa.org/ ◆ 책소개 ◆ 『한국시인 대표작』제1권. 이 책은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사화집이다. 이 사화집은 ‘빛나는 시’들의 집합체, 그 자체로 무려 568명이나 되는 대한민국의 시인들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이 사화집에는 다양한 빛깔과 맛의 시들이 여러 가지 특별한 뉘앙스를 보여주면서 함께 어우러져 있다. 강물 이제민 세월의 흔적 담아 도도히 흐르는 생명의 물결 굽이굽이 산천 따라 잔잔히 흐르는 그리움의 물결 서로 다른 곳에서 흘러 하나가 되는 거대한 물결 막으면 넘어서 가고 돌아서 가고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는 강물. ---------------..

봄이 오는 길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16년 봄·여름·가을호)

봄이 오는 길 이제민 아직은 바람이 찬 산 들녘 봄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한다. 두 어깨에 짊어진 겨울 잔상 봄볕에 사르르 발걸음도 가볍다. 대지마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유혹의 손길에 마음마저 설렌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아지랑이 너울너울 하늘거리고 따스한 햇볕에 움츠러든 마음 활짝 연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6년 봄·여름·가을호 밤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이제민 하루 일을 마감하고 그리움이 밀려오면 커피 한 잔 생각이 간절하다. 조용한 피아노 멜로디 흘러간 시간 끄집어내듯 감미로운 선율 음표 물결의 파장이 잔잔하다. 유리창 너머 밤하늘 별들이 반짝이고 둥글게 떠있는 보름달 커피잔에 아롱거린다. 무거운 마음 진한 향에 훌훌 털어버리고 간절한 소원 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