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바다 오염된 바다 이제민 집중호우 내리면 쓰레기, 오폐수 하천, 강 이어 바다로 흘러든다. 세금 아끼려고 생계 어렵다고 혹은 무심결에 버린 무단방류 모든 걸 품는다는 바다도 버거워 토해내고 있다. 생활이 나아지면서 합성세제,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하천이 몸살을 앓는다. 바다가 몸살을 앓는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여름호 【시집, 발표詩】/발표詩 2020.05.12
온수 정수기 온수 정수기 이제민 미세먼지 많은 날 칼칼한 목 따뜻한 차 한 잔 생각난다. 정수기에 찻잔을 놓고 온수 버튼 누르면 기다림 없이 바로 나오는 따끈한 물 찻잎을 넣고 한 모금 마신다. 정수기 없이는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는 물 언제부턴가 필수품이 되었다. 주방에 자리 잡은 후 포근한 분위기가 물씬 수시로 찾는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여름호 【시집, 발표詩】/발표詩 2020.05.12
미세먼지 많은 날 미세먼지 많은 날 이제민 꽃샘추위 견디고 벚꽃이 곱게 피는데 야속하게도 기상청은 미세먼지 나쁨 예보다. 마스크 쓰고 나들이 희뿌연 하늘 보며 언제쯤 청명한 날 기대해 볼까? 대부분 자동차, 발전소, 보일러 등 연료 배출물질이 주요 원인 친환경 정책으로 줄이려 한다지만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눈도 따갑고 목도 칼칼한 흐드러지게 핀 벚꽃도 숨죽이는 3월 미세먼지 없는 세상 살고 싶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20년 봄·여름호 【시집, 발표詩】/발표詩 2020.05.12
삼구정(三龜亭)에서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19년 가을 겨울호) 목차 에세이 칼럼 김영일 문학솔루션K가 온다. 003 인물포커스 양상민 방송작가에서 문학평론가로 변신 007 신작시 김철모 회갑回甲 외 2편 013 김영일 농부의 분노 외 2편 017 김영석 제주도의 짧은 추억 외 2편 020 송귀준 넋두리 외 2편 025 유용기 세월이 가면 외 2편 028 이제민 삼구정(三龜亭)에서 1 외 2편 032 최길용 힘없는 두꺼비 외 2편 035 이홍식 백일홍 외 2편 038 곽윤옥 복숭아 익어가는 날 외 2편 041 조종래 가을 외 2편 044 김선태 첫 눈 외 1편 047 윤석권 출가 외 2편 049 윤인경 내려놓다 외 2편 052 이득신 스마트폰은 블랙홀 외 2편 055 전병일 징검다리 외 2편 059 신작 시조 전경 순례자(巡禮者) 외 2편 061 강미희 무의도에서 외.. 【시집, 발표詩】/발표詩 2019.10.11
삼구정(三龜亭)에서 3 삼구정(三龜亭)에서 3 이제민 멀리 우뚝 솟은 학가산 봉우리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강 풍산 들녘 주변엔 수백 년 된 거송(巨松)이 무성하고 산새는 아름다운 노래를 지저귀네. 거북이 모양 세 개의 돌 장수를 기원하고 노모를 즐겁고 기쁘게 해드리려고 형제들이 힘을 모아 정자(亭子)를 .. 【시집, 발표詩】/발표詩 2019.10.11
삼구정(三龜亭)에서 2 삼구정(三龜亭)에서 2 이제민 정자(亭子) 내부에 선현들의 시문현판(詩文懸板)과 편액(扁額)이 걸려있네, 삼구정(三龜亭) 편액에 용재(慵齋)3)라는 낙관(落款)을 보니 후손으로 감회가 새롭구나. 삼구정팔경(三龜亭八景)4)에 대한 빼어난 경치를 감탄하는 시들로 차운시판(次韻詩板)이 빼곡히 걸려있고 허백당(虛白堂) 성현(成俔)의 삼구정기(三龜亭記)에는 동오(東吳)라는 봉우리 위에 걸터앉아 있으며 낙동강 물이 흐르는 경치 좋고 기름진 땅, 풍산 들 형제들이 가까운 고을 수령으로 부임해 정자(亭子)를 만들어 노모를 지극히 봉양하고 아침저녁으로 즐겁게 노닐었다고 하네, 삼구정에 오르면 멀리 북쪽으로 웅장한 자태 학가산이 다른 쪽으론 푸른 강과 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송림(松林)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 운치있는 절.. 【시집, 발표詩】/발표詩 2019.10.11
삼구정(三龜亭)에서 1 삼구정(三龜亭)1)에서 1 이제민 풍산읍 소산리에 야트막한 언덕 지나가는 나그네 발길을 멈추게 하네. 연산군 때 노모를 위해 효심으로 김영전(金永銓) 형제들이 건립한 삼구정 정자(亭子) 앞뜰에 거북이 모양 세 개의 돌 거북이처럼 장수하고 돌처럼 단단해지라는 뜻이 담겼다네. 강과 산.. 【시집, 발표詩】/발표詩 2019.10.11
펜션에서의 하룻밤 외 2편 (한국문학세상 2019년 봄 여름호) 목차 에세이 칼럼 김영일 사이버 문학의 비전을 세계만방으로 003 특집 유용기 축구선수에서 감성적인 문학인으로 변신 006 신작시 김철모 귀형 76 외 2편 012 김영일 봄날 외 2편 015 송귀준 피하는 건 외 2편 018 예박시원 사막에서 죽은 영혼 외 2편 022 황태면 풍천 장어 외 2편 025 우승배 그대와 나 외 2편 028 곽윤옥 수레바퀴 외 2편 032 곽인옥 미노리 봄의 서곡 외 2편 035 이제민 펜션에서 하룻밤 외 2편 038 정하선 금요일 같은 사람 외 2편 041 조은영 옛사랑 외 2편 044 조종래 개화 외 2편 047 최길용 빛을 향하여 외 2편 050 신작 시조 전 경 하늘과 땅과 나무와 새 외 2편 053 신작 수필 구순옥 말과 마음을 모은 말모이 외 1편 056 김영석 .. 【시집, 발표詩】/발표詩 2019.05.02
인생의 길 인생의 길 이제민 앞만 보고 달려온 굴곡진 세월의 흔적 흐르는 물처럼 시간은 흘러 정처 없이 떠다니는 여정 뜻대로 되지 않아 고통의 무게는 쌓여도 마라톤 경주처럼 긴 호흡으로 달린다. 노을이 지고 어둠이 오면 모든 걸 내려놓고 잠시나마 편히 쉬어야겠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9년 봄·여름호 【시집, 발표詩】/발표詩 2019.05.02
카페에서 카페에서 이제민 나른한 오후 자그마한 카페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창가에 앉아 카푸치노 한 잔 지그시 눈을 감고 고소한 향 음미하며 마신다. 창밖엔 꽃잎이 따사로운 햇살에 긴 하품하며 기지개 켠다. ------------------------ ·계간 『한국문학세상』 2019년 봄·여름호 【시집, 발표詩】/발표詩 2019.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