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294

선풍기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8월)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8월 선풍기 외1편 발표 선풍기 이제민 여름이 오면 긴 잠에서 깨어나 새 생명을 얻어요 바람도 없는 맑은 하늘 소낙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후텁지근한 날씨 때아닌 바람을 일으키느라 연방 고개를 돌려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도 이마엔 땀이 송알송알 온몸을 짓누르는 가방은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 선풍기 앞에 앉는다 가장 센 강풍으로 고정해놓고도 더위를 못 참아 겉옷을 벗는 아이 곁으로 여름은 무르익어 간다 이 여름이 지나면 새 생명은 다시 긴 잠에 빠져들어요. ------------------------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8월 폭우 이제민 갑자기 퍼붓는 장대비 여기저기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따뜻한 보금자리 내팽개치고 몸만 겨우 빠져나간 초라한 모습 모..

선풍기

선풍기 이제민 여름이 오면 긴 잠에서 깨어나 새 생명을 얻어요 바람도 없는 맑은 하늘 소낙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후텁지근한 날씨 때아닌 바람을 일으키느라 연방 고개를 돌려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도 이마엔 땀이 송알송알 온몸을 짓누르는 가방은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 선풍기 앞에 앉는다 가장 센 강풍으로 고정해놓고도 더위를 못 참아 겉옷을 벗는 아이 곁으로 여름은 무르익어 간다 이 여름이 지나면 새 생명은 다시 긴 잠에 빠져들어요. ------------------------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8월

여름바다 외1편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여름바다 외 1편 발표 ·누리문학회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nurimunhak 여름바다 이제민 태양이 이글거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하나 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작은 도시를 이룬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온몸이 타들어가는 열기 속에 바다는 모처럼 긴 기지개를 켠다 백사장은 알록달록한 꽃무늬로 물들고 바다는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천국이 된다 밀려오는 파도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저 수평선 끝에서 부는 짭짤한 바람에 닫혔던 마음은 넓어져만 간다 바다는 여름내 작은 도시를 이룬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 촛불 앞에서 이제민 어두운 밤 촛불 앞에 서면 수련해지는 마음 스치는 타인처럼 사랑이 없는 말..

여름바다

여름바다 이제민 태양이 이글거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하나 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작은 도시를 이룬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온몸이 타들어가는 열기 속에 바다는 모처럼 긴 기지개를 켠다 백사장은 알록달록한 꽃무늬로 물들고 바다는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천국이 된다 밀려오는 파도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저 수평선 끝에서 부는 짭짤한 바람에 닫혔던 마음은 넓어져만 간다 바다는 여름내 작은 도시를 이룬다. ------------------------ ·월간 누리 시문학 2006년 7월